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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가계부 쓰는 습관이 재테크의 시작
재테크를 시작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바로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다.많은 사람들이 재테크라고 하면 주식, 부동산, 예금과 같은 투자 수단을 떠올리지만, 그보다 앞서 현재 자신의 소비 패턴을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돈이 어디에서 들어오고 어디로 빠져나가는지를 모른다면, 아무리 좋은 투자 기회를 잡아도 금방 흔들릴 수밖에 없다.
워킹맘은 직장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더욱 체계적인 재무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가계부 쓰는 습관이다. 왜? 가계부를 꾸준히 작성하면 지출을 통제할 수 있고, 저축 및 투자를 위한 기초 자산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재테크를 시작할 때 가계부 쓰는 것부터 시작했다. '대문자 P인 내가 가계부를 쓰게 되다니!' 그러나 그만큼 재테크에 목말랐고 금융 지식이 전혀 없는 내가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 가계부 쓰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계부를 오래 써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가계부가 재테크 기초 중의 기초이며 반드시 필요한 단계라는 것을 말이다. 이번 글에서는 가계부를 쓰는 것이 재테크의 출발점이 되는 이유와 실천 방법을 소개한다.
1. 가계부가 재테크의 기초가 되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가계부를 써도 돈이 모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계부의 핵심 목적은 단순히 숫자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다. 숫자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가계부를 쓰는 진짜 목적! 바로 지출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저축과 투자를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다.가계부를 쓰면 좋은 점!
먼저 돈의 흐름을 시각화할 수 있다
가계부를 작성하면 월급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처음에 가계부를 쓰면 '내가 쓴 게 맞아? 왜 이렇게 많이 썼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그건 내가 쓴 게 맞음)
그만큼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채 많은 소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가계부를 쓴다는 건 내가 쓴 돈을 의식할 수 있는 시작이 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시각적으로 소비 패턴을 분석하면 불필요한 지출을 쉽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소비 습관을 점검하고 계획적인 지출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식비가 예상보다 많이 나가고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되면 배달비를 줄이거나, 마트 장보기 예산을 조정하는 등의 개선이 가능한 것이다.
내가 가계부를 쓰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감정적인 소비나 충동구매 등을 줄이고 계획적인 소비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월 초에는 여유롭게 쇼핑을 하다가 월말에 통장 잔고가 부족해지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것이다.이럴 때 가계부를 쓴다면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을 나누어 월말까지 관리를 하며 계획적인 소비가 가능해진다.
가계부를 쓰기 전까지는 '올해는 대략 얼마를 모으자' '이번 달은 대략 얼마를 쓰자'라고 대충 정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가계부를 쓰게 되면 보다 명확한 목표 설정과 예산 조정이 가능해진다
왜 그럴까?그건 돈이 어디로 빠져나가는지를 알게 되면, 저축과 투자 목표를 세우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년 안에 500만 원을 모으고 싶다면 매달 40만 원씩 저축해야 한다는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막연히 “돈을 모아야지”라고 생각하는 것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실천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2. 워킹맘을 위한 현실적인 가계부 작성법
워킹맘은 직장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가계부를 작성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여기에서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돈의 흐름을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먼저 종이 가계부 vs. 앱 가계부 중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 본다.
종이 가계부는 직접 손으로 기록하면서 소비 습관을 더 체감할 수 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종이 가계부라니!' 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나는 엑셀 가계부를 쓰다가 다시 종이 가계부로 넘어왔다. 그만큼 손으로 기록하는 것이 좀 더 아끼자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앱 가계부는 은행 계좌와 연동하여 자동으로 지출 내역이 정리되므로 바쁜 워킹맘에게 유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자동으로 지출 내역이 정리되므로 자칫 신경을 덜 쓰게 돼 소비를 제한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앱 가계부는 대표적으로는 뱅크샐러드, 자산관리 가계부, 머니북 등이 있다. 각자의 장단점이 명확하기에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 말하기는 어렵다. 나는 종이 가계부와 앱 가계부 둘 다 써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다음은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을 나누어 기록해 본다.
가장 먼저 고정 지출과 변동 지출부터 분리해야 한다. 여기서 고정 지출이란 월세, 관리비, 보험료, 교육비 등 매달 변함없이 나가는 돈을 말한다. 반대로 변동 지출은 식비, 쇼핑, 취미 생활 등 달마다 달라질 수 있는 지출을 말한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해서 관리하는 이유는 줄일 수 있는 항목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팁이 있다면 고정 지출 내역을 뽑아 보고 고정 지출을 아껴보는 것이 좋다. 고정 지출은 그야말로 고정되어 지출되는 소비이기 때문에 한번 잘 세팅해 놓으면 계속 소비를 줄여 나갈 수 있다.가계부 쓰기가 부담스럽다면 하루 5분만 투자해 보자!
가계부 작성이 번거롭다고 느껴진다면 하루 5분만 투자해서 주요 소비 내역을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 보자!나 같은 경우, 종이 가계부를 식탁 위에 올려두고 자기 전에 하루 소비를 기록한다. 만약 매일 기록하는 것이 어렵다면, 일주일에 한 번 정리하는 방식도 괜찮다.
또한 카테고리를 정해서 소비 패턴을 분석해 본다.
이때 카테고리를 정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지출 내역을 적는 것이 아니라, 카테고리를 정해 분석하면 개선할 부분이 보인다. 예를 들어, 식비 같은 경우에도 '식비'로만 해놓을 것이 아니라 '식비' '외식(배달)', '간식' 등으로 분류해 카테고리를 정리하면 배달 음식, 간식에 대한 소비를 줄이거나, 일주일 단위로 장보기 예산을 정하는 등의 실천이 가능하다.
3. 가계부 작성 후 실천할 수 있는 재테크 전략
가계부를 작성하는 것은 출발점일 뿐,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바탕으로 돈을 모으고 불리는 것이다. 다음은 가계부 데이터를 활용한 현실적인 재테크 전략이다.먼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인다.
가계부를 보면 “나도 모르게 새어나가는 돈”이 보인다. 예를 들어, 매달 커피값으로 10만 원 이상을 쓰고 있다면, 텀블러를 활용하거나, 직접 커피를 내려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연간 100만 원 이상을 아낄 수 있다.또한 저축과 투자 비율을 정해 본다.
수입의 50%는 고정 지출, 30%는 변동 지출, 20%는 저축 및 투자로 배분하는 방식(Fixed-Variable-Investment, FVI 법칙)을 활용할 수 있다. 워킹맘의 경우, 육아비용이 많은 비중을 차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점을 고려하여 비율을 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다음은 월별 재테크 목표를 설정한다.
가계부를 통해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이번 달에는 외식비를 10% 줄이고, 그 돈을 ETF 투자에 활용하겠다”와 같이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면 더 효과적이다.
4. 가계부는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워주는 도구다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를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가계부를 쓰는 것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돈을 다루는 능력을 기르는 과정이다. 워킹맘은 가정 경제의 중심이기 때문에, 본인의 재무 습관이 가정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아이에게도 올바른 경제 개념을 심어주려면, 부모가 먼저 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재테크는 단번에 큰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작은 돈을 관리하는 습관에서 시작된다. 오늘부터라도 하루 5분씩 가계부를 작성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이 작은 습관이 당신의 재정 상태를 바꾸고, 결국에는 경제적 자유로 가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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